고양이 건강검진 체크리스트
고양이는 아픔을 숨기는 본능이 강한 동물입니다. 야생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포식자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진화적으로 통증을 감추도록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이상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특히 중요한 이유입니다.
연령별 건강검진 주기
키튼 (0~1세)
생후 첫해에는 예방접종과 함께 월 1회 정도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중성화 수술 시기를 상담합니다.
성묘 (1~7세)
건강한 성묘는 최소 연 1회 정기 검진을 권장합니다. 이 시기에는 체중 관리, 치과 검진, 기본 혈액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시니어 (7~10세)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연 2회 검진을 권장합니다. 갑상선 기능, 신장 수치, 혈당 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노령묘 (10세 이상)
연 2~4회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만성 신부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암 등 노령성 질환의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기본 건강검진 항목
정기 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기본 항목들입니다.
- 체중 측정: 급격한 체중 변화는 질병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매번 방문 시 기록하여 추이를 관찰합니다.
- 심장 청진: 심잡음, 부정맥 등을 확인합니다. 고양이에서 비대성 심근병증(HCM)은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 복부 촉진: 장기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하고, 종양이나 이상 유무를 파악합니다.
- 구강 검진: 치석, 잇몸 염증, 구내염, 치아 흡수 병변 등을 확인합니다.
- 눈, 귀, 코 검사: 결막염, 외이도염, 비강 분비물 등을 확인합니다.
- 피부와 모질 상태: 탈모, 피부 병변,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 관절과 운동 능력: 관절염이나 통증의 징후를 살펴봅니다.
혈액 검사 항목
기본 혈액 검사 (CBC)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를 측정합니다. 빈혈, 감염, 염증 등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생화학 검사
간 수치(ALT, AST), 신장 수치(BUN, 크레아티닌), 혈당, 전해질 등을 확인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신장 질환에 취약하므로 SDMA 검사를 포함하면 초기 신장 질환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
7세 이상 고양이에게 권장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노령묘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체중 감소, 과식, 구토, 과활동성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집에서 하는 건강 체크
병원 방문 사이에도 집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 식욕 변화: 갑자기 먹는 양이 줄거나 늘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음수량 변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신다면 당뇨나 신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배변 상태: 대변의 색, 형태, 횟수, 혈변 유무를 확인하세요. 소변의 색과 양도 중요합니다.
- 체중 변화: 집에서도 주기적으로 체중을 측정하세요. 고양이용 체중계나 아기 체중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행동 변화: 숨는 행동 증가, 공격성 변화, 그루밍 패턴 변화 등은 통증이나 불편함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구강 확인: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침을 흘리면 치과 질환을 의심하세요.
검진 비용 참고
2025년 기준 대략적인 비용입니다.
- 기본 검진(신체검사): 2만~5만 원
- 혈액 검사(기본): 5만~10만 원
- 혈액 검사(종합): 10만~20만 원
- 소변 검사: 3만~5만 원
- 엑스레이: 5만~10만 원
- 초음파: 7만~15만 원
조기 발견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고양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켜주세요.